14개월 쌍둥이를 독박육아하고 있어요. 그동안 진짜 괜찮았던 육아템과 국민템이라고 불리지만 바로 재당근 행했던 제품들에 대해 솔직한 리뷰입니다.
1. 조리원에서
쌍둥이라서 모유 수유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당연히 분유 수유를 생각하고 입소했어요. 조리원에 입소한 다음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쌓여가고 있었고, 유축을 하면서 출산보다 더 고통스러운 젖몸살을 겪었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출산 이후 병원에서부터 모유수유를 시작할거예요. 잠자는 시간도 모자란데 유축하고, 젖병 씻고, 젖몸살 와서 엄청 고생했어요.
- 이몽 달숨 수유쿠션 : 조리원에 비치되어 있는 수유쿠션은 왠지 찝찝해서 쿠팡으로 주문했어요. 쿠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엄마들마다 앉은키와 팔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미세하게 수유자세가 다르거든요. 사용하면서 나에게 맞춤형태로 쓸 수 있어서 강추해요. 집에 가져와서도 잘 썼던 제품 중 하나예요.
- 알프레미오 유아 수유시트 : 같은 시기 조리원에 들어갔던 친구가 추천한 제품이에요. 손목 보호를 할 수 있다는 말에 바로 주문했어요. 하지만 저는 1번 쓰고 바로 당근했어요. 아이가 고정되지 않아서 너무 불안정했고, 수유를 하면서 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은데 수유시트에 아기를 넣은 채로 안게 되니 촉감이 별로더라고요. 이건 개인마다 다를 것 같아요.
- 마더케이 수유패드 : 수유패드는 브랜드 상관없이 꼭 필요해요. 속옷이 계속 젖기 때문에 꼭꼭 가져가시길 바라요.
- 남양유업 유기농 산양분유 : 소 젖에 있는 A1 단백질이 좋지 않다는 전문가의 글을 읽고 산양분유를 선택했어요. 인스타 렉틴하림 님의 포스팅 분석을 보면서 선택한 제품이에요. 남양유업이란 게 마음에 걸렸지만 여러 성분을 보니 제일 괜찮았어요. 조리원에 따로 말씀드려서 산양분유를 먹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삐뽀삐뽀 하정훈 선생님의 글을 읽었는데 산양유를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바꿨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분유를 갈아탔어요.
- 메델라 유두보호기 : 분유수유를 하다가 죄책감 때문에 한 번이라도 직수를 해보자 해서 구매했어요. 쌍둥이들이 잘 물지 못해서 메델라 유두보호기를 선택했어요. 젖병과 비슷한 느낌이라서 그런지 잘 물기는 했지만 제가 적응 못했어요. 그냥 처음부터 모유수유하는 것을 추천해요.
2. 퇴소 직후 집에서
- 제이앤제나 역방쿠 vs 로토토 역방쿠 : 로토토 역방쿠는 너무 불편해서 바로 당근 했어요. 아기 엉덩이가 너무 밑으로 빠져버려서 불안정했고, 나중에는 수건을 덧대서 쓰다가 제이앤제나로 정착했어요. 개인적으로 역방쿠는 새 제품 사시는 것을 추천해요. 아무리 깨끗하게 쓰려고 해도 아기들이 토하는 경우가 많고, 기저귀가 새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필템이라고 하는데 굳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쌍둥이를 혼자 수유해야 한다면 1개 정도 구비하고 먼저 수유한 아기를 눕혀놓는 정도로 쓰시길 추천드려요. 아기를 푹신한 쿠션에서 재우는 것이 추천되지 않기 때문에 (위험) 역방쿠는 필템이 아니에요.
- 에디슨 젖병 소독기 : 유팡이랑 고민하다가 스팀 젖병 소독기를 구매했어요.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정말 많은 젖병이 들어가요. 정말 강추해요.
- 더블하트 젖병, 더블하트 모유실감 젖꼭지 : 한 번도 갈아탄 적 없이 처음부터 더블하트 제품 사용했어요. 배앓이한 적 없었어요. 정말 무난하게 쓰기에 좋아요. 추천해요.
- A2 분유 : A1 단백질을 먹이기 싫어서 A2단백질로 이루어진 분유를 찾다가 고르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다양한 A2 단백질 분유가 나오더라고요. 쌍둥이라면 정말 많이 먹기 때문에 멤버십 결제해서 저렴하게 구매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3. 의사 성분 리뷰 보고 고른 일상 육아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향료, 발암물질 등등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찾기 위해서 정말 꼼꼼하게 찾아봤어요.
- 아토 앤 오투 : 젖병 세제예요. 무향이고 과일 세척이 가능해요. 젖병에 잔여물이 혹시 남을까 봐 정말 꼼꼼하게 골라서 사용했어요. 지금도 사용 중이에요.
- 닥터브로너스 베이비 언센티드 퓨어 캐스틸 솝 : 유기농, 무향이에요. 거품 나는 공병에 소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단 한 번도 트러블이 난적 없어서 정착템이에요.
- 피지오겔 인텐시브 프로 MD 크림, AI 리페어 로션 : 성분 정말 좋아요. 화장품은 전 성분이 적을수록 좋아요. 아기들에게도 사용하기 좋을 만큼 순해요. 겨울에는 크림을 여름에는 로션을 사용하고 있어요. 엄마도 함께 쓰고 있어요.
- 넬리 100회 쓰는 소다세제 : 세정력이 좋은 만큼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기 옷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어요. 소다세제는 무향이라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없고 안전한 제품이에요. 다만 세정력이 높진 않아요.
- 하기스 오가닉 코튼 커버 : 하기스에서도 하이 브랜드예요. 기저귀 발진 한 번도 없었고 정말 잘 쓰고 있어요. 제가 알기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유기농 목화 기저귀예요. 24시간 내내 차고 있어서 정말 좋은 제품 쓰고 싶어서 골랐어요.
- 몽디에스 선쿠션 (무기자차) : 6개월 이후부터 아기도 선크림을 사용해야 해요.
- 한샘 샘키즈 데이베드 : 다시 돌아가면 새로 구매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허리가 아파서 신생아 때부터 저상형 침대를 사용했는데,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 낙상 사고가 날까 봐 조마조마해요. 데이베드 가드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연희데코에서 별도로 가드를 주문해야 하는 게 침대보다 더 비싸요. 그냥 바닥에 낮은 매트리스 깔고 아기를 재우는 걸 추천해요. 저는 아기들이 자면서 서로 깨울까 봐 1인 1 침대 사용하고 있어요. 이건 만족하는 중이에요. 놀다가도 잘 시간 되면 알아서 각자 침대에 올라가고 있어요.
4. 장난감
- 러브에브리 : 미국 몬테소리 장난감으로 유명해요. 구독하지 않았고 미국 방문했을 때 타겟(TARGET) 마트 가서 개별 제품을 구매했어요. 인펀트 용으로 나온 제품은 추천해요. 그 이후는 굳이 비싼 돈 주고 구독하거나 살 필요 없어요. 차라리 정품 몬테소리가 나은 것 같아요.
- 피카비 : 러브에브리랑 진짜 비슷한 한국 제품이에요. 리뉴얼이 되면서 점점 나은 것 같은데 저는 2번 구독한 다음 후회했어요. 저렴해 보이지만 매달 나가는 돈 생각하면 몬테소리 교구를 그냥 처음부터 살걸 그랬어요.
- 꼬꼬맘, 타이니러브모빌 : 국민템이죠. 저는 구매 후 바로 당근 했어요. 돈과 시간이 아까웠어요. 아기를 위한 육아템이 아니라 엄마를 위한 육아템이란 걸 알았어요. 아기에게 너무 과한 자극을 주고, 열린 장난감이 아니라서 추천하지 않아요. 타이니러브모빌은 무조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되어 있는데 너무 아쉬워요. 아기에게 모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눈 맞춤이 더 필요한 시기예요.
- 초점책, 우리 아기 보러 와요 (날개 할아버지의 우리 아기 눈맞춤책눈 맞춤책) : 아기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그림과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요. 자극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글을 함께 읽어주었어요. 정말 정말 추천해요.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시리즈 : 아직까지 최애예요. 정말 좋아하는 책이예요.
- 달님안녕 시리즈 : 당근으로 구매했는데 달님안녕 책을 제일 좋아해요. 단순한 내용과 따뜻한 그림과 색감이예요색감이에요.
- 지구별 자연동화 : 지금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어달라고 가져오는 책이예요. 실사 사진 퀄리티가 좋아요. 추천해요.
* 본 포스팅은 14개월 쌍둥이를 육아하면서 직접 내돈내산으로 써본 제품들에 대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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