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쌍둥이 육아] 자녀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은 바로 부모

매년 부모가 아기와 22만 번의 상호작용할 기회
출생 초기의 경험은 두뇌 발달에 아주 중요
부모의 반응 방법에 따라 두뇌 발달에 큰 영향
가장 중요한 것은 반응하는 부모가 되는 것

 

PART 1. 22만 번의 순간

 

미국 CWRU대학의 마호니 교수는 부모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간과 건수로 분석했어요. 부모는 매년 자녀와 최소한 22만 건의 구체적인 상호작용을 한다고 해요. 아이와 밥 먹기, 옷 갈아입기, 차 타고 이동하기, 목욕하기, 이야기하기, 책 읽기 등의 아주 일상적인 생활 사건들을 기준으로 말이에요. 반면 선생님은 동일한 시간에 9,900건의 상호 작용을 한다고 해요. 정말 놀라운 수치죠?

 

아이가 외부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선생님과의 상호작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그만큼 부모가 어떻게 민감하게 반응해 주느냐가 중요해요.

 

최근 신경과학에서는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고, 부모가 얼마나 상호작용을 잘하고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발달이 결정된다고 해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모든 순간이 상호작용의 기회예요. 아이를 관찰하면서 아기가 지금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부터 해요. 길게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5분 내로 아기가 엄마와 감정을 교류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1. 수유

2. 옷 갈아입히기

3. 기저귀 갈기

4. 목욕

5. 눈 마주침

 

등등 이 모든 것은 일상을 보내는 순간들을 나열한 것이에요. 지금 당장 아이와 눈 마주침을 하면서 아이의 반응을 관찰해 보세요. 애착 형성뿐만 아니라 아이의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 마주침이라 생각해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지 말고 눈을 마주친 상태에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동화를 이야기하면 좋아요. 아이와 교류하는 그 시간을 즐기시길 바라요. 기고, 걷기 시작하면 아이와 눈 마주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답니다.

 

 

PART 2. 반응적인 부모

 

부모의 종류는 과거형 부모, 지시형 부모, 반응적 부모로 나뉘어요. 과거형 부모는 '그때 그걸 안 해줘서'라며 후회하는 유형이에요. 지시형 부모는 아이는 내 뜻대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유형이에요. 마지막으로 반응적인 부모는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 주려는 유형이에요.

 

나는 어떤 부모일까요? 한 번 고민해 보면 좋겠어요.

 

부모는 아이의 발달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예요. 아이는 혼자보다 어른과 함께 놀면서 더 잘 배워요. 이때 놀이를 주도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되어야 해요. 부모는 그저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하고 현재 하는 행동에서 약간만 복잡한 자극을 제시할 뿐이에요. 

 

예를 들어 사과를 아기가 '따까'하고 발음하면 고치려고 하지 않고 아이를 따라서 '따까'라고 반응하는 것이에요. 현재 아이의 발달 수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그리고 사과가 보일 때 '사과'라고 표현해 주면 돼요. 

 

반응적인 부모는 아이의 흥미와 관심에 초점을 두고 상호작용을 해요. 아이를 꼼꼼하게 관찰하여 무엇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예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반응이에요. 교육학에서는 반응 간격을 0.5초 이내로 하라고 해요. 따까~라고 하면 0.5초 이내에 따~까를 따라 하는 것이죠. 전문가와의 1시간 자극보다 부모의 즉각적인 반응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잠시만~ 이것만 하고 같이 하자.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부모님을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어떨까요? 쉽지 않지만 황금기 같은 이 순간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집안일을 아이와 함께 하면 즉각적인 반응을 할 기회가 많아져요. 저녁 준비하는 동안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데 잠시만~이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쌍둥이라서 더 쉽지 않겠지만 같이 쌀을 씻어보고, 토마토를 씻어보는 등의 일을 하면서 함께 하는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동안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습관만 조금 내려놓아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과 순간들이 많아지더라고요.

 

 

* 본 내용은 <아이의 잠재력을 이끄는 반응육아법>을 참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쌍둥이 육아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